수산 현장  이토시마의 천연 참돔

일본 제일의 참돔은 이토시마에서 잡힌다

5월 1일, 새벽 4시. ‘고치 그물 고기잡이’ 해금의 날. 후나코시 어항에서 1척의 어선이 출항했다. 올해도 본격적인 참돔잡이가 시작되었다. 일본 제일의 천연 참돔을 잡는 남자들의 하루를 따라가 본다.

후쿠오카시 수산시장의 경매에 늘어선 해금 첫날의 천연 참돔. 센류마루의 이름이 붙여진 자랑스러운 참돔은 신경을 죽인 상태라 신선도가 좋고 살도 아직 부드럽다
‘고치 그물’은 대일여래에게 갖춰진 5종류의 지혜를 의미하는 불교 용어 ‘오지(五智 :일본어로 고치)’에서 유래
‘고치 그물’의 참돔잡이는 팀워크가 중요
어부에게 그물은 정말로 소중한 도구. 평소의 그물 손질도 필수이다
커다란 참돔은 수산시장으로. 조금 작은 크기는 직판소 등 다양한 크기별로 나뉘어 각각의 목적지로 보내진다
밤에 출하될 때까지 활어조로 옮겨지는 천연 참돔. 다음 날 아침에는 후쿠오카 수산시장에서 선보인다
어항의 출입구에서 배를 맞이하는 에비스 동상도 커다란 참돔을 안고 있다

고기잡이는 어부 경력 30년 이상인 후지노 가즈토요씨를 선장으로 어부인 야기 요시히사씨, 다테미치 렌타씨 3명 1조의 팀워크로 진행된다. ‘고치 그물’이란 암초나 모래와 자갈 위에 무리 짓는 물고기를 어선의 조타를 이용해 봉투 형태의 그물로 어획하는 방법이다.
1척의 어선이 조업하는 ‘한 쌍 고치 그물’과 2척의 어선이 조업하는 ‘두 쌍 고치 그물’의 두 가지 방법이 있다. 후지노씨의 고기잡이는 ‘한 쌍 고치 그물’. 배를 조종하는 수준급 조타 기술과 조류의 방향이나 속도를 읽고 물고기의 움직임을 읽어 조업한다…그러한 모든 타이밍을 재는 경험과 감각이 필요하다.

‘하루에 몇 번씩 장소를 바꿔서 하고 있지만 잡을 때도 있고 전혀 못 잡을 때도 있어. 이것만은 바닷속 일이라 모르지! 그물이 바위에 걸려서 찢어지는 일도 있고 말이야…’.

그런데도 매일 많은 성과를 올려 항구로 돌아오고 있으니 역시 대단하다.
저녁 5시, 겨우 항구로 돌아왔다. 커다란 참돔은 다음 날 아침 경매에 보내기 위해 일단 돌제부두 근처에 있는 바다의 활어조로 옮겨 살려둔다. 저녁노을 속에서 물보라를 튀기는 건강한 참돔들. 현해의 신선한 활기를 느낄 수 있다. 참돔 외에 벤자리도 함께 잡혔다. 드디어 배를 항구로 돌려… 끝나나 했더니 이제부터 직판소에서 판매하는 분량의 출하 준비를 시작한다고 한다. 더욱이 심야 0시부터는 아까 살려둔 참돔을 새벽 3시부터 시작하는 후쿠오카 수산시장의 경매에 보내기 위한 출하 작업.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해 신경을 죽이고, 새하얀 선어 상자에 넣어 센류마루의 이름을 붙여 트럭으로 운반한다. 그리고 아침 6시에는 다시 고기잡이를 위해 출항한다고 하는데… 도대체 잠은 언제 자는 걸까?

사람들이 아직 잠들어 있을 때, 올해 첫 일본 제일의 천연 참돔이 시장을 향해 출하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