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 현장  쓰네미의 ‘부젠카이 큰굴’

참굴이 자라나는 부젠의 바다

기타큐슈 공항을 바로 바라보는 소네 간석지의 난바다 쪽에 늘어선 양식 뗏목. 자라는 것은 ‘부젠카이 큰굴’. 이곳은 후쿠오카현에 있어 굴 양식 발상의 땅. 갈고닦아 온 독자적인 양식 기술로 간판 상품인 굴은 무럭무럭 자라난다.

쓰네미의 굴은 공항과 지쿠마가와 등의 하천에서 흘러 들어오는 유기물이나 미네랄 덕분에 먹이가 되는 식물 플랑크톤을 풍부하게 포식할 수 있다
1개의 밧줄에 굴은 200~300개. 1개의 뗏목에 900개의 밧줄이 가라앉아 있다
굴의 성장 정도에 맞춰 벌의 조정 등 바다 위에서 매일 관리하는 에구치씨
바다가 보이는 절호의 로케이션에서 맛볼 수 있는 어협 직영 굴요리집 ‘쓰네미 야키구이도코로’(12월~3월)
늘어뜨린 밧줄에서 흩어진 굴은 망 바구니로 옮겨져 다시 바닷속으로 돌려보내 성장시킨다
굴 껍데기에 붙어있는 멍게나 따개비 등 식성이 경쟁하는 생물을 하나하나 정성스레 제거해 가는 선장 에구치 히데토시씨와 어부인 나와다 야스마사씨(왼쪽)
양식 뗏목은 쓰네미 어항에서 어선으로 10분 정도 거리

기타큐슈시의 동쪽에 펼쳐진 시내 최대의 소네 간석지.
그 난바다 쪽 5km의 장소에는 해상 공항인 기타큐슈 공항이 든든하게 자리잡고 있다. 그 사이에 떠 있는 양식 뗏목에서 키워지는 것이 기타큐슈가 자랑하는 ‘부젠카이 큰굴’이다. 광활한 부젠카이에서 양식되는 브랜드 굴 중에서도 이곳은 그 중심적인 장소.

‘1980년 무렵, 아버지들이 후쿠오카현에서 가장 처음으로 굴 양식에 임하였습니다’라고 알려준 것은 부젠카이 북부 어협 쓰네미 지소에서 굴 양식업을 하는 에구치 히데토시씨. 원래 이 주변에서는 김 양식이 번성했다. 그러나 생산성이 떨어져 그 대책으로 시작한 것이 굴 양식이었다. 더욱이 기타큐슈 공항이 된 인공섬이 건설된 것도 플러스 요인으로 적용되어 성공으로 이끌었다고 한다.
‘공항이 거대한 방파제 역할을 해 주고 있습니다. 굴은 바다가 평온하면 껍데기를 열어 먹이를 먹는 시간이 길어지고, 성장도 빨라집니다’. 그 말대로 출하까지 2년이나 걸리는 산지도 있는 와중에 이곳에선 불과 반년 정도면 출하할 수 있는 크기로 자란다고 한다.

‘부젠카이 큰굴’의 특징은 껍데기가 붙은 상태로 출하된다는 것. 그러나 껍데기가 붙은 상태로는 속살의 크기 판단이 어렵다.
그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어부들의 고생과 노력이다. 9~10월쯤, 늘어트린 밧줄에 매달아 육성 중인 굴을 해체하여 하나하나 바구니로 옮긴다.
또한 1개월 정도 후에 바구니를 들어 올려 껍데기에 부착한 멍게나 따개비 등을 기계나 사람의 손으로 제거하고 다시 한번 바닷속으로 돌려보낸다.
‘멍게나 따개비는 먹이가 굴과 같습니다. 껍데기를 깨끗이 해주면 굴은 더 많은 식사를 할 수 있어, 출하할 때는 속살이 크게 성장합니다’.

정성과 시간을 듬뿍 들여 키워낸 ‘부젠카이 큰굴’의 제철은 12월 초~3월 말 즈음. 지금쯤 많은 먹이를 먹으며 크고 맛있게 성장하고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