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쇼가쓰란?
한 해의 시작을 기념하는 축제
새해, 즉 *오쇼가쓰(Oshogatsu)*는 일본의 달력에서 한 해의 시작을 알리는 가장 중요한 연중 행사입니다. 사람들은 새해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며 가족과 함께 모여, 일본 특유의 차분하고 경건한 분위기 속에서 새해를 맞이합니다.
후쿠오카에서는 연말연시에 고향으로 돌아오는 사람들이 많아 하카타역과 텐진 일대가 활기를 띱니다. 도시 곳곳에는 ‘새로운 한 해를 맞이하는 설렘’이 가득 퍼집니다.
도시가미를 맞이하는 신성한 시간
정월은 한 해의 복과 풍요를 가져온다고 믿어지는 신 도시가미를 맞이하는 신성한 기간이기도 합니다. 후쿠오카의 가정에서는 가가미모치(장식용 떡)와 시메나와(신성한 볏짚 장식)를 장식하고, 많은 사람들이 새해 첫 참배인 하쓰모데를 위해 신사를 찾습니다.
하코자키궁과 다자이후 텐만구 같은 유서 깊은 신사에는 특히 많은 참배객이 모여들며, 이는 후쿠오카의 정월 풍경을 상징하는 모습입니다. 고대부터 이어져 온 기도의 문화는 오늘날에도 후쿠오카의 일상 속에 살아 숨 쉬고 있습니다.
후쿠오카만의 풍경이 펼쳐지는 계절
정월이 되면 후쿠오카의 거리는 한층 더 활기를 띱니다. 상점가에는 축하 장식이 늘어서고, 어업이 활발한 해안 지역에서는 새해를 맞아 신선한 해산물이 시장에 가득 진열됩니다.
풍요로운 바다의 은혜를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는 후쿠오카의 정월은, 자연과 사람의 깊은 연결을 다시 한 번 되새기게 하는 특별한 계절입니다.


오쇼가쓰의 풍습
후쿠오카에는 일본 정월 문화와 관련된 다양한 볼거리와 풍습이 남아 있습니다. 시메나와, 가도마쓰(소나무 장식), 가가미모치를 장식하는 것은 물론, 새해 첫 참배인 하쓰모데는 후쿠오카 사람들에게 매우 중요한 행사입니다.
다자이후 텐만구와 하코자키궁에는 전국 각지에서 참배객이 모여들며, 경내에는 포장마차가 늘어서 활기찬 정월의 풍경을 만들어 냅니다.
바다의 혜택을 풍부하게 받은 후쿠오카에서는 새해 첫 ‘제철 음식’을 먹는 풍습도 깊게 자리 잡고 있습니다. 겐카이나다에서 잡힌 신선한 생선을 새해에 맛보는 것은 후쿠오카의 정월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풍습 중 하나입니다. 자연에 대한 감사와 새해의 번영을 바라는 마음이 해산물 문화와 깊이 연결되어 있습니다.


오쇼가쓰의 전통 요리
후쿠오카의 정월 요리에서 해산물은 빼놓을 수 없는 존재입니다. 다시마말이(곤부마키), 청어알(가즈노코), 도미 등 예로부터 길운의 상징으로 여겨져 온 음식은 물론, 겐카이나다에서 잡힌 신선한 해산물이 후쿠오카의 오세치를 더욱 화려하게 장식합니다.
특히 도미는 ‘경사스럽다’는 뜻의 메데타이와 발음이 비슷해 길운의 상징으로 여겨지며, 지역 시장에는 정월을 위한 훌륭한 자연산 도미가 즐비하게 늘어섭니다.
또한 후쿠오카에서는 현지산 방어를 사용한 부리조니를 즐기는 가정도 많습니다. 길운의 생선으로 사랑받아 온 방어를 넣어 감칠맛이 깊어지고, 풍부한 맛의 조니가 완성됩니다. 신선한 해산물이 일상에 가까운 후쿠오카이기에 가능한 정월 음식입니다.
정월 요리의 마무리로 빠질 수 없는 음식은 1월 7일에 먹는 나나쿠사가유(일곱 가지 나물 죽)입니다. 이 부드러운 맛의 죽은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동시에, 생선 요리와 오세치로 지친 속을 편안하게 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이 풍습은 고대부터 이어져 온 ‘진지쓰노 셋쿠(人日の節句)’와 관련되어 있으며, 일본의 오절기 중 하나로 한 해의 건강과 장수를 기원하는 날입니다. 후쿠오카에서는 가정마다 다양한 방식으로 나나쿠사가유를 즐기며, 지역의 식문화로 소중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바다와 함께 살아온 후쿠오카의 정월 요리는 자연의 은혜와 전통이 어우러진 ‘새해의 진수성찬’이라 할 수 있습니다. 생선과 함께 한 해의 시작을 축하하는 문화는 오늘날에도 후쿠오카 사람들의 삶 속에 깊이 뿌리내리고 있습니다.

